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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5.18 23:22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투표로 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정하고, 새로운 민주정부에서는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반드시 수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5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러한 발언을 통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날 추모식은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강 시장은 추모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오랜 숙원이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고립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나누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의 이야기는 분열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고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는 윤상원 열사의 말을 인용하며, 지난 45년간의 민주주의 여정을 되짚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도전받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2016년 국정농단 처벌, 2025년 내란수괴 파면 등을 예로 들며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서고 계엄군의 총부리에 맞서 용기를 보여준 오월영령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80년 5월의 암울한 시기를 견뎌낸 광주시민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강 시장은 "지난 45년간 5·18을 기억하고 알려준 모든 분들 덕분에 광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가 되었고, 5·18은 현재진행형 역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18 45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민주정부를 향한 여정의 중심에 서 있다"며, "오월영령들이 피로 써 내려간 역사를 더욱 널리 알리고 전파하여, 더 나은 대한민국, 더욱 강건한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식은 헌화 및 분향, 추모시 낭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강 시장은 추모식 후 김상욱 국회의원과 함께 당시 고등학생으로 시위에 참가했던 열사들의 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그동안 광주를 찾아주고 연대해준 전국의 수많은 민주시민 덕분에 광주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도시로 꽃피울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광주시의회 의장, 광주시교육감, 광주지방보훈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5·18 민주화운동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겼다.
